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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와 건강

subtitle_dot음주 요령

  • 일반적인 음주 요령
    -가능한 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신다.
    -술을 바꾸어 마실 경우, 처음에 마신 술 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마신다.
    -안주를 먹으면서 술을 마시거나 술을 마시기 전에 음식을 먹어 두어 공복이 아닌 상태에서 술을 마신다(알코올의 장내 흡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술을 마시면서 목이 마르면 얼음이 들어 있는 찬물을 마셔서 목마름을 해결하고, 술을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에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는 음료수를 미리 마셔 둔다.
    -받은 술잔은 다 마신 다음에 잔을 다시 채우게 한다.
    -술잔은 가득 채우지 않는다.
    -술을 마시면서 소금기가 많은 짠 스낵을 같이 먹지 않는다.
    -술을 마시는 중간 중간에 마시고 있는 술 보다 알코올의 함량이 낮거나 아예 알코 올이 들어 있지 않는 음료를 마신다.
    -술을 되도록 천천히 마신다.
    -하루에 마시는 술의 양을 표준음주량의 2배가 넘지 않게 하며, 최대음주수준이 남 자는 표준량의 6배, 여자는 4배를 넘지 않게 한다.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을 때는 “더 이상 마실 수 없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표현한다.
    -술병이나 용기에 붙어 있는 알코올 함량 등 표시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자기가 마 신 술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부피와 양을 어림잡아 보며 표준량을 지키도록 한다.
    -매일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최대한 1주일에 2회 정도만 술자리를 갖는다.
    -자신의 음주계획을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세워놓고 이를 준수하도록 노력한다.

      일주일에 음주를 몇 번이나 할 것인가?
      음주하기로 한 날에는 얼마나 마실 것인가?
      한 번 음주하는 데 술값은 얼마나 지출할 것인가?
      일주일에 섭취하는 알코올의 총량을 얼마로 할 것인가?

    -“음주일지”를 만들어 술 마신 날짜별로 함께 한 사람들, 마셨던 술의 종류, 종류별 마신 잔 수, 그리고 지출한 술값, 알코올 섭취량 등을 기재하여 언제, 어디에서, 누구와 얼마나 술을 마시고 술값을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알아보고, 이를 계획과 견주어 본다.
    -조금이라도 음주를 한 후에는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는다.
    -음주를 한 후에는 기계류를 만지거나 작동하지 않는다.

  • 가정에서 음주요령

    -부모가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 자녀들이 술에 대한 태도와 습관을 올바로 형성하게 돕는다.
    -가정에 특별한 일이 있거나 손님이 찾아왔을 경우 술을 맨 먼저 등장시키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부득이한 경우에만 술을 내놓는다.
    -할 수 있는 데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가정에 마련해두어 제공한다.
    -술을 마시는 테이블에 얼음과 찬물을 준비해 두어 언제나 자유롭게 마시게 한다.

  • 손님들을 초대할 경우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나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는 음료가 준비되어 있음을 참석 자들에게 알려 희망자들이 쉽게 마시게 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마시는 술 한잔에 알코올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음을 알 려주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자신의 섭취한 알코올 양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가능한 한 작은 잔으로 술을 마시게 한다.
    -마시는 사람 자신이 자기 잔을 다시 채워 마시게 한다.
    -안주는 짠 스낵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음식을 제공하여 같이 먹게 한다.
    -술이 과도하게 취한 듯이 보이는 사람은 안전하게 귀가, 또는 자고 갈 수 있게 조치 한다.
    -손님을 접대할 경우에는 미리 특정한 술을 내놓지 않고 손님의 의향에 따른다.

  • subtitle_dot술이란 무엇인가

    • 술도 약이다.
      술이 인간사회에 언제, 어떻게 나타나서, 왜 사람들이 마시기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리스 신화에도 “술의 신”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아주 먼 옛날부터 사람들은 술을 만들어 마셨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술도 일종의 약물이다.
      -약(藥)이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신체적 기능이나 심리적 기능을 변화시키거나 또는 두 기능을 동시에 변화시키는 물질을 가리킨다. 술도 이런 점에서 보면 하나의 약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술을 마시면 술에 들어 있는 에탄올이 대뇌의 제지기능을 억제하여 흥분상태를 만들고, 중추신경을 억제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습관성과 중독성이 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사람의 기분, 사고(思考), 행동을 변화시키는 약품들을 일컬어 ‘향정신성의약품’이라고 부른다.
      향정신성의약품은 환각 각성 습관성 중독성이 있는 의약품으로 우리 나라를 포함하여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이런 종류의 의약품의 제조, 소지, 사용 등을 법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 약품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진정제 : 중추신경이 비정상적으로 흥분한 상태를 진정시키는 데 쓰이는 의약품으 로 불면 불안 고민 동통 경련 등에 쓰인다(예: 알코올, 페나돌).
        -흥분제 : 중추신경계 특히 뇌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의약품이다. 혈압을 높이고, 호 흡을 왕성하게 하며, 지각을 예민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예: 카페인, 니코틴).
        -환각제 : 환각작용을 유발시키거나 발동시키는 물질이다(예: 엘에스디(LSD), 대마 초).

      -진정제는 소량을 투입하면 사람을 보다 편안하게 하고 억제를 완화해주는 작용을 한다. 진정제가 투입되면 사람들은 때로는 보다 자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보다 개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런 점 때문에 사람들은 술을 흥분제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하다. 진정제는 또한 집중력 협조 신속한 대응력에 영향을 미치며, 대량으로 투약하면 의식을 잃게 되고 심지어 사망하기도 한다.
      한편, 술을 자주, 많이 마시면 중독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알코올중독이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알코올중독은 급성과 만성 두 가지로 나눈다. 급성중독이란 알코올을 한꺼번에 다량으로 섭취하여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처음에는 들뜨는 듯한 기분을 갖게 하고 다음에는 혀가 꼬부라져서 말을 더듬거리고, 운동조절기능을 잃어 비틀거린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만취상태가 되고, 드디어는 혼수상태가 되어 의식을 잃게 된다.

      -만성중독이란 일반적으로 장기간(일반적으로 10년 이상)에 걸친 음주에 의해 일어나는 중독으로 주벽(酒癖)도 생기고 정신적 신체적 장애를 남긴다. 증세로는 정신적으로는 이해나 판단의 능력이 약해지고, 사고는 얕아지며, 정리가 안 되고, 기억력이 저하된다. 감정도 변하기 쉬워져서 고등감정은 저하되고, 자기중심적 경향이 강해지며, 거짓말을 하는 버릇이 생기거나 부끄러움을 모르는 등 성격적 변화가 생기고, 전반적으로 생활이 무기력해진다. 신체적으로는 만성위염, 말초혈관확장, 심장의 비대와 확장, 간장 신장의 장애, 다발성 신경염, 떨림, 평형장애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이상의 만성중독이 기초가 되어 ‘알코올성 정신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술은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에탄올이란 물질 때문에 법령으로 엄격하게 규제를 받는 향정신성의약품의 한 종류인 진정제에 속하는 강력한 “약”이다. 진정제는 다량으로 투약될 경우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기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의 대부분이 술이 이렇게 강력한 약이란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모르는 체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법적, 도덕적으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으면서 엄청나게 많이 마셔대고 있다.

    • 음주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술은 앞서 살핀 것처럼 인간사회에서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사회적 윤활유”의 기능을 발휘하여 사람들의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음주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개인적, 사회적 순기능만을 생각한다면 술이야말로 사람이 만들어낸 음식 가운데 어쩌면 가장 좋은 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음주는 이러한 긍정적 순기능만 가지고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긍정적 순기능 못지 않게 부정적 역기능도 만만치 않게 가지고 있다. 지나친 음주가 개인적으로는 물론 사회적으로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그 미치는 범위와 크기가 대단히 넓고 크다. 음주로 인해 음주자가 각종 질병에 걸리는 것 이외에도 버스, 비행기, 선박 등에 의한 교통사고, 작업장에서의 사고, 여흥을 즐기다가 일으키는 싸움, 그리고 폭행, 성폭행, 방화, 강도 절도, 살인, 자살 등의 원인이 되고, 부부싸움을 비롯한 가정의 불화, 아동학대, 직장의 결근 등 부정적 사회생활을 하게 하는 직접적 또는 간접적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음주는 술을 마신 개인 자신에게 여러 가지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음주자의 가족과 친척, 직장동료, 더 나아가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쳐서 보건의료문제, 사회복지문제, 사법문제 등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

      가령, 버스운전사가 과음을 한 채 운전을 하다가 버스가 강물에 빠지는 교통사고를 일으켜 그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전원 사망했다고 가정하자. 운전사 한 사람의 과음이 사회 전체에 얼마만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가져다주겠는가. 그럼에도 애주가들은 이처럼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음주의 부정적 역기능은 아예 모르거나 혹은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체하며 긍정적 순기능만을 애써 강조함으로써 음주를 계속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특히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사람에게까지 음주를 강권하기도 한다.

      특히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각종 폐해는 속칭 과음자나 알코올중독자 등 일부 집단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의 음주관행은 “적절히” 또는 “사교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술자리에서 자기 의사에 따라 적당히 마시도록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 것이다. 한 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누구도 적절한 수준에서 때와 장소에 알맞게 도저히 끝낼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파도타기”, “폭탄주 마시기”, “2차, 3차 가기” 등으로 대변되는 우리 사회의 음주관행은 “적절한 음주”, “사교적 음주”를 불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적절한 음주”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결국에는 자기 의지와는 다르게 과음이나 폭음을 할 수밖에 없어서 음주로 인한 폐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음주문제는 알코올중독자나 스스로 과음자라 칭하는 일부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술을 마시는, 또는 마셔야 하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되고 있다.

      음주는 적절하게 술을 마신 개인에게는 일시적이나마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과음할 경우 질병, 각종 사고를 비롯한 여러 가지 개인적, 사회적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음주가 주는 즐거움은 일시적이고 작은 반면에 그로 인한 폐해는 장기적이고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고, 누구나 적절한 음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subtitle_dot술에 대한 상식

    • 술을 빨리 깨는 방법이 있는가?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면서 장안 술꾼들의 관심은 “술을 빨리 깨는 비법”에 쏠려 있다. 그러다 보니 갖가지 비방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뜬소문을 믿다가 낭패를 당하는 일이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바람에 실소를 금하지 못할 때가 많다.
    • 과연 술을 빨리 깨는 비방이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단숨에 술을 깨는 비방은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사람이 술을 마시면 술에 포함되어 있는 알코올(에탄올)이 소화기관의 점막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오고, 핏속에 들어온 이 알코올은 우리 몸 속에 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간에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되어 몸밖으로 나와야만 그 효능이 없어지는데, 이 경우에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따라 일정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항간에는 술을 마신 다음에 김을 먹는다거나, 껌을 씹는다거나, 아니면 우유나 생수 등을 마시거나 심지어는 초콜릿, 담배가루, 또는 특정한 약물을 먹으면 술이 깬다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입에서 나는 술냄새를 일시적으로 없애줄 뿐이고 핏속에 들어 있는 알코올의 농도를 낮추지는 못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술에서 깨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 또 어떤 사람은 술을 깨는 데는 커피가 최고라고 하는데, 이 또한 잘못된 것이다. 술을 마신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이뇨작용을 더욱 촉진하므로 오히려 숙취를 악화시킨다. 또한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술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떨어뜨린다. 일본의 어느 대학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알코올을 주입한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쥐보다 돌발적인 상황에서의 순간판단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더구나 술에서 깨어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더욱 좋지 않은 방법이다. 술과 약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독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오히려 간에 해로울 뿐이다. 다시 말하면 이런 것들은 앞의 〈표 2〉에서 나타난 술의 종류와 마신 양에 따라 알코올의 효능이 제거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변경시키지는 못한다.
    • 결국, 술에서 빨리 깨어나는 특별한 비방이 아직은 없는 셈이다. 오직 일정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 섣불리 남들이 말하는 비방을 믿고 따르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당하고 크게 후회할 뿐이다. 핏속의 알코올 농도를 확실하게 떨어뜨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는 것이다. 누구든 술을 마셨다면 그 술이 무슨 술이든 얼마를 마셨든지 특히 자동차나 기계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해장술과 사우나는 숙취해소에 과연 좋은가?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아침에 마시는 해장술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은 그야말로 낭설이다. 한번 술을 마셨다면 적어도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손상된 간세포를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양의 술을 매일같이 마시게 되면 간 기능이 약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져 간장병이 생길 위험성만 더욱 높아질 뿐이다.
      또 술을 많이 마신 뒤에 사우나를 찾아 뜨거운 기운을 쐬고 땀을 흘리는 것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잘못된 것이다. 사실 섭씨 38∼39도의 따뜻한 물에서는 혈액순환이 좋아지므로 해독작용을 하는 간기능이 활발해진다.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숙면을 취한다면 더욱 좋다. 간장은 잠을 자는 동안에 가장 활발하게 술 찌꺼기를 처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술을 마신 뒤에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우나를 하게 되면 미처 대사 되지 않고 남아 있던 알코올이 땀으로 배설되면서 체내의 수분도 함께 빠져 나오므로 심한 탈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체온보다 높은 열을 몸에 가하는 것은 간장에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준다. 혈중 알코올농도가 너무 높은 상태에서 뜨거운 열을 몸에 가하면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빨라져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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